현대차 해외법인 인사도 신상필벌…독일 법인장 사임

현대모터스포츠 사장도 1년 8개월 만에 교체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와 더불어 해외법인에도 신상필벌을 적용한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선도할 리더 발탁에 초점을 맞춘 것은 물론 올해 실적을 달성한 데 대한 보상을 확실히 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2025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 달성을 위한 것으로 지속해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위르겐 켈러 현대차 독일법인장, 4년 반 만에 돌연 사임 결정

 

21일 업계에 따르면 위르겐 켈러(Jurgen Keller) 현대차 독일법인장은 20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 인사에 맞춰 사임을 결정했다. 개인적인 사유에 의한 상호 합의에 따라 인수인계 기간 없이 즉시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유럽 브랜드 오펠(Opel) 출신인 위르겐 켈러 법인장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약 4년 반 동안 현대차 독일 법인을 이끌었다. 글로벌 전동화 전환 추세에 따라 수소차 넥쏘와 코나 EV,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자동차를 독일 시장에 선보이는 등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혼란 시기를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회사 차원에서 "브랜드에 대한 그의 헌신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개인적, 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위르겐 켈러 법인장을 대신할 후임자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현대모터스포츠 수장 1년 8개월 만에 교체…새로운 리더십 필요성 대두

 

독일법인장과 함께 현대모터스포츠 수장도 1년 8개월 만에 교체됐다. 경영 개편에 따라 시릴 아비테불(Cyril Abiteboul) 현대 월드랠리팀 감독이 현대모터스포츠 사장으로 임명됐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 등에서 거둔 성과가 경영진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시릴 아비테불 신임 사장은 현대모터스포츠의 모든 계획을 통제하는 것과 더불어 내년까지 월드랠리팀 감독직도 병행하기로 했다.

 

시릴 아비테불(Cyril Abiteboul) 신임 사장은 "현대차가 보여준 신뢰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브랜드의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내년 몇 가지 추가 내부 구조 조정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존중과 신뢰의 가치를 우선으로 경쟁하는 카테고리에 대해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현대차 모터스포츠 발전을 이루는 것은 물론 N 브랜드 제품 개발 플랫폼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현대모터스포츠는 지난주 핀란드에서 혹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내년 WRC 시즌 준비에 돌입한 상태이다. 드라이버 라인업도 새로 꾸리고 있다.

 

션 킴(Sean Kim) 전 현대모터스포츠 사장은 "현대모터스포츠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지금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시릴 아비테불 신임 사장은 내년 시즌을 성과를 내기 위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따.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일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에 달하는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7명, 부사장 13명, 전무 35명, 상무 197명이다. 100~200명 수준이던 예년과 비교하면 최대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승진 임원 중 신규 선임은 197명으로 신규 임원 10명 중 4명을 40대에서 발탁했다.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 교체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승진 임원 30%를 연구개발(R&D), 신사업, 제조 등 기술 관련 분야에서 발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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