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이하 넥스트스타)'가 상량식을 열었다. 보조금 이슈로 중단된 공사가 재개된 지 약 5개월 만에 눈에 띄는 진전을 이뤘다. 내년 모듈, 내후년 셀 공장 완공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21일 스텔란티스와 윈저뉴스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넥스트스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상량식을 개최했다. 상량식은 건축물 골격이 완성되는 단계에서 열린다. 마지막 빔을 하부 구조물 위에 올리고 가장 어려운 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것을 축하하는 자리다.
이날 이훈성 넥스트스타 대표는 "리튬이온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할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천 명의 숙련된 전문가를 현장에 배치하겠다"며 "공사 기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 파트너사와 지역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넥스트스타 합작공장은 온라티오주 윈저시 213에이커(약 86만㎡) 부지에 지어진다. 캐나다 정부와 보조금 문제에 합의하지 못해 지난 5월 15일부터 약 한 달 이상 공사가 중단됐었다. 캐나다 연방 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로부터 총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640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로 하며 공사를 재개했다. 현재까지 약 30%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셀 공장은 철골 공사가 거의 완료됐다.
공사가 순항하면서 장비 주문도 넣고 있다. 넥스트스타는 노칭 장비 업체 디이엔티와 317억원, 활성화 장비 제조사 에이프로와 612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가 조립공정 장비 업체 나인테크로부터 받는 장비 중 일부도 넥스트스타에 공급된다.
넥스트스타는 2024년 배터리 모듈, 2025년 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45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500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생산 물량은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