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NG 발주 풍년…"8기→15기, 5년간 2배 증가"

현재 FLNG 8기 투입, 5년 후 15기로 확대
FLNG 경쟁력 입증한 삼성중공업 수주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향후 5년 동안 세계에서 운영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규모가 두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침체기를 겪은 FLNG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늘면서 용량이 확대된다. FLNG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LNG 전문 선사 골라LNG(Golar LNG)는 최근 캐피탈링크(Capital Link)가 개최한 웨비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현재 투입된 FLNG 수가 8기로, 5년 후에는 15기 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FLNG는 해상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배 위에서 직접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다. 육상플랜트와 비교해 액화·저장설비, 해상파이프를 설치하지 않아 환경보호 측면에서 우수하고 이동이 가능하다. 해양플랜트 특성상 육상 설비를 지을 필요가 없어 비용도 절감되고 수익성이 좋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도 '글로벌 FLNG 오버뷰 2023'(Global FLNG Overview 2023) 보고서를 통해 2022년 한 해 850만톤의 FLNG 용량이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우드맥킨지는 앞으로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FLNG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본보 20203년 9월 9일 참고 우드 맥킨지 "FLNG 시장 전망 낙관"…삼성중공업 수주 '긍정적'>
 

프레이저 카슨(Fraser Carson) 우드 맥킨지 가스 부문 수석 연구원은 "2026년까지 12.5mtpa의 FLNG가 건조돼 총 25mtpa의 설비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업계 전반에서 2030년까지 FLNG 용량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FLNG의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발주도 풍년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FLNG 등 해양 프로젝트는 올해 12개, 내년에는 11개 발주가 예측됐다. FLNG의 명가로 뜬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기준 FLNG 시장서 글로벌 점유율 80%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전 세계 발주된 FLNG 5척 중 삼성중공업이 총 4척을 수주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 코랄(Coral)과 미국 델핀(Delfin)이 발주하는 FLNG 프로젝트도 단독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Pembina Pipeline)과 하이슬라 네이션(Haisla Nation)과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FLNG 1기에 대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하며 수주를 확정지었다. <본보 2023년 11월 16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캐나다 시더 FLNG 수주 '잭팟'…조건합의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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