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권역본부장으로 마크 헤드리히 프랑스법인장 선임

프랑크푸르트 본사 합류, 내년 1월부터 임기 시작
전임자 정원정 전무, 신임 국내사업본부장 승진 임명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권역본부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했다. 브랜드 중장기 전략 '플랜S'에 따라 미래 모빌리티 기업 이미지를 현지에 빠르게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유럽 시장은 기아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의 바로미터인 만큼 현지 고객들에 대한 이해도가 이번 교체 배경에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마크 헤드리치(Marc Hedrich) 프랑스법인장을 유럽권역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마크 헤드리치 신임 유럽권역본부장은 프랑크푸르트 본사에 합류, 내년 1월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기아는 "헤드리치 신임 유럽권역본부장은 영업과 마케팅은 물론 제품과 고객 서비스에 이르러 브랜드 전략의 모든 영역을 주도하는 데 기여했다"고 이번 인사 배경을 밝혔다.


헤드리치 신임 유럽권역본부장은 프랑스 포드 출신 자동차 전문가이다. 기아 입사 전 스코다와 세아트, 토요타에서도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기아에 합류한 지는 올해 9년째로 내년 입사 10주년을 맞이한다. 그는 "오는 2027년까지 15개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2030년에는 전동화 판매 비중을 55%까지 높이는 등 유럽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브랜드 비전에 따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임자인 정원정 유럽권역본부장(전무)는 부사장급인 신임 국내사업본부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유럽권역본부장직을 수행한 지 약 4년 만이다. 정 부사장은 지난 1992년 현대차그룹에 입사한 인물로 그룹 내 유럽 통으로 꼽힌다. 1999년부터 기아차 유럽총괄법인(부장), 기아차 서구팀장(부장), 기아차 러시아판매법인장(이사/이사대우),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 기아차 유럽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기아는 유럽에서 좋은 성과를 낸 정 부사장을 국내사업본부장에 앉혀 국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올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앞세워 완성차 최대 격전지인 유럽에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총 53만815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54만2942대)의 99%에 달하는 수치이다. 특히 EV 라인업을 늘리면서 순수전기차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 기아가 판매한 전기차는 총 7만5249대로 전년 판매대수(7만1602대)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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