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꽝찌성 인민위원회가 하이랑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송전할 인프라 확충을 주문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전력 가격과 계약 절차 등도 논의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 속에 한화에너지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하이랑 LNG 발전소 건설이 급물살을 탔다.
30일 업계와 바오다우투(BáoĐầuTư) 등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위원회는 현지 산업통상부와 하이랑 LNG 발전소 1단계 투자를 논의했다.
위원회는 발전소에서 꽝찌성 변전소를 잇는 23㎞ 길이의 500kV의 이중 회로 송전선로 건설을 제안했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베트남 북부 지역에 송전하고자 인프라 확충을 요청했다.
전기 가격도 화두에 올랐다. 위원회는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더라도 연료비 변동분을 가격에 반영하도록 주문했다. 연료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이랑 LNG를 수주한 한화에너지 컨소시엄과 계약 절차를 마무리해달라고도 권고했다.
위원회는 현지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하이랑 LNG 발전사업에 속도를 낸다. 한화에너지와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 베트남 T&T 그룹은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2021년 9월 하이랑 LNG 발전사업을 수주했다. 1단계로 꽝찌성 동남경제특구 내 148만㎡ 부지에 1500㎿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와 LNG 터미널을 건설한다. 총사업비는 약 2조5000억원다.
한화에너지 컨소시엄은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 내달 16일까지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EIA)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필요시 서류를 보완해 EIA를 완료한다. 화재 예방·대응 방법을 담은 보고서도 만들어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투자결정(FID)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2025년까지 마치고 이듬해 건설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