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방서 부는 '워케이션' 바람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워케이션 문화 확산
다테시나쵸·벳푸시 등 각종 지원제도 시행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지방 도시에서 워케이션(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근무형태) 바람이 불고 있다. 지방 정부들은 각종 워케이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코트라에 따르면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도입한 일본 기업이 늘어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워케이션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지방 정부들은 지역 경제 발전과 인구 유입을 목적으로 워케이션 산업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 내 숙박시설, 코워킹 스페이스, 지역문화 체험 이벤트 등을 아우르는 워케이션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나가노현 다테시나쵸는 '다테시나 워크트립(Work Trip)'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일정 기간 무료로 쓸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제공하고 컨시어지를 배치했다. 기업 인원수 및 예산 규모에 따라 숙박시설, 교류 이벤트 등을 제안하기도 한다. 지난해 총 293명이 워케이션으로 숙박하는 등 성과도 나오고 있다. 

 

오이타현 벳푸시는 워케이션을 통한 지역 방문객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내 특정 숙박시설에 일주일 이상 머무는 경우 숙박비 일부를 지원한다. 일의 종류 및 목적에 따라 코워킹 스페이스, 호텔 등을 추전하는 '워케이션 컨시어지' 서비스도 무료 제공하고 있다.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는 'ANA 워케이션 후쿠오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워케이션 희망자에게 사무실, 호텔 등을 추천해준다. 체류 일수에 따라 최대 2만2500엔(약 20만52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통공예·지역음식·자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워케이션 관련 상담을 해주는 워케이션 코디네이터가 배치돼 원활한 워케이션 진행을 돕고 있다. 

 

코트라는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지방 정부의 워케이션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면 월세 부담은 덜면서 일본 지방 도시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영 코트라 일본 후쿠오카역관은 "일본 지방 도시의 워케이션 제도를 잘 활용한다면 일본 취업의 큰 걸림돌로 여겨지는 높은 월세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게 지역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일본 지방 생활을 체험해 보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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