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주완 LG전자 사장, 새해 첫 행보는 美 웨스트버지니아에 신규 투자

R&D센터·생산공장·인력양성 시설 등 관측
'LG 노바' 동부 거점 설립 가능성…신사업 발굴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미국에서 깜짝 투자 보따리를 푼다. 연초부터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펼치며 북미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 현지 공략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3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경제개발청(West Virginia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에 따르면 이사회는 이날(현지시간) 오후 1시 신규 투자 프로젝트 대출 지원안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 'WOWK 13 뉴스' 등 현지 매체는 프로젝트 진행 주체가 LG전자라고 보도했다. 

 

경제개발청은 "웨스트 버지니아주 카나와 및/또는 제퍼슨 및/또는 모노갈리아 카운티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대출 제공과 관련된 결의안 승인을 고려할 것"이라고 회의 안건을 명시했다. 

 

조 사장은 경제개발청 회의가 끝난 뒤 이날 오후 4시 찰스턴에 위치한 웨스트버지니아 문화센터에서 투자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주 주지사와 고든 지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다. 

 

정확한 투자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럽과 함께 LG전자의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연구개발(R&D) 센터, 생산시설 건설 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총장이 투자 발표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현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시설이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 

 

LG전자의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인 'LG 노바(LG NOVA)'의 동부 거점을 설립하는 방안도 유력하다. 현지 언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IT 서비스·혁신 허브가 들어설 것이라고 밝히며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LG 노바는 LG전자가 2020년 말 신설한 조직으로 서부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1년부터 매년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하며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육성, 사업화를 지원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뉴저지주에 북미 본사를,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두고 있다. 북미 본사에는 LG전자를 비롯해 LG CNS, LG생활건강 등 계열사 직원들도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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