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페인 신임 사장에 현지인 최초 선임

레오폴도 사트루스테기 총괄 디렉터 선임
총괄 디렉터 역할 계속…법인장과 겸직키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새해를 맞이해 주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페인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처음으로 현지인을 법인장으로 임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현대차 스페인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스페인법인장 자리에 레오폴도 사트루스테기(Leopoldo Satrustegui) 현대차 스페인법인 총괄 디렉터를 앉혔다. 현대차가 스페인 현지인을 법인장에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오폴도 사트루스테기 신임 법인장은 자동차 산업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다. 1992년 현대차 스페인 진출부터 함께 해 온 그는 지난 2014년 총괄 디렉터로 임명되기 전까지 영업과 마케팅,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직책을 역임했다. 잠시 현대차를 떠났던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에는 닛산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했었다.

 

현대차는 사트루스테기 신임 법인장의 그동안의 활약을 높게 샀다. 총괄 디렉터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스페인법인이 지속해서 성장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실제 현대차는 사트루스테기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2022년 스페인 시장에서 총 5만9503대를 판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당시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3% 높은 7.3%였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1% 소폭 감소한 5만8586대를 기록,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사트루스테기 신임 법인장은 그동안 맡아온 총괄 디렉터직까지 겸직하기로 했다.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수행함에 있어 일관된 방향을 유지하기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추세에 따라 현지 진출 당시 추진했던 저비용을 강조한 마케팅 방식을 뿌리 뽑고, 친환경 브랜드로써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최우선 과제로는 고객 경험 개선과 브랜드 충성도 구축을 꼽았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게 핵심이다. 사트루스테기 법인장은 "스페인법인을 이끄는 수장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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