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기아의 지난해 영국 자동차 시장 연간 판매가 10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기아는 판매 호조를 보인 전기차 마케팅에 집중, 올해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각오다.
9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영국 시장에서 총 10만7765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5.7%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인 일본 토요타와의 격차는 2099대다.
눈여겨 볼 점은 기아가 영국 시장에서 2년 연속 10만대 판매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기아는 지난 2022년 영국에서 자동차 10만191대를 판매하며 10만대 판매 시대를 연 바 있다. <본보 2023년 1월 10일 참고 기아, 영국 진출 31년 만에 '10만대' 시대 열어…'빅5 시장' 등극>
친환경차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다.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 등이 기아가 지난해 영국에서 판매한 자동차 중 45%를 차지했다. 특히 △EV6 △니로 EV △소울 EV 등 순수 배터리 전기차가 1만7345대 판매되며 기아는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기아는 향후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브랜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 EV9 판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 영국에 9개 전기차를 론칭할 예정이다.
폴 필포트(Paul Philpott) 기아 영국법인장은 "이같은 성과는 라인업 혁신, 고객 서비스 확대 등에 지속적으로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면서 "전기차 모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고객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