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모투자재간접형 공모펀드 시리즈가 주목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공모펀드 살리기에 본격 돌입하면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모펀드 시장은 축소되고 있다. 투자 상품이 다양해진데다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MMF와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 설정액은 지난 2010년 127조원에서 2023년 9월말 기준 100조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3일 금융위원회가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번 방안에는 판매보수의 외부화, 공모펀드의 상장거래, 펀드 비교추천 업무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대표적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모투자재간접형 공모펀드 시리즈가 관심 받고 있다. 이 중 ‘미래에셋 헤지펀드 셀렉션 펀드’는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사모재간접형 공모펀드로, 헤지펀드 전략을 구사하는 사모펀드를 선별해 투자한다. 시장 상황과 관계 없이 안정적인 절대 성과를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설정액은 451억원, 1년 수익률은 10.37%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이 불안했던 시기의 성과도 우수하다.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며 KOSPI가 -25%, KODAQ은 -35%의 손실이 발생한 반면, 미래에셋 헤지펀드 셀렉션 펀드는 -2% 내외의 손실을 기록하며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5월에 출시한 ‘미래에셋 IPO공모주 셀렉션 펀드’도 주목할만하다. 이 펀드는 하이일드 및 코스닥벤처 펀드를 활용한 IPO에 특화된 사모재간접형 공모펀드다. 지난해 말 기준 설정액 385억원, 설정 후 누적 수익률 9.13%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투자 전문성을 갖춘 대형 운용사가 국내 우수한 IPO펀드를 직접 선별해 투자하는 형태는 미래에셋 IPO공모주 셀렉션 펀드가 국내 최초이며 유일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했던 사모펀드에서 문제가 발생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이는 철저한 위험관리 프로세스의 결과”라며 “엄선된 국내 최우수 사모펀드에 분산투자해 꾸준함과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자상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