露 입맛 사로잡은 도시락·초코파이…현지화 통했다

팔도 도시락 시장 점유율 62%
현지 식문화 반영한 제품 출시

 

[더구루=김형수 기자] 팔도 도시락, 오리온 초코파이 등 K-푸드가 러시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로컬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해 펼친 현지화 전략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14일 코트라에 따르면 팔도 도시락의 지난 2022년 대(對)러 수출액은 5930만달러(약 78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12.04% 늘어난 수치다. 

 

팔도 도시락의 대러 수출액은 △2018년 3590만달러(약 470억원) △2019년 3720만달러(약 490억원) △2020년 5000만달러(약 660억원) △2021년 5200만달러(약 680억원)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현지 라면 시장 점유율 62% 가량을 차지하며 '러시아 국민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전개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팔도는 여러 음식에 마요네즈, 스메따나(사워크림의 일종) 등을 곁들여 먹는 것을 즐기는 현지인들의 식습관을 반영해 비닐 포장형 마요네즈를 동봉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다. 폭넓은 도시락 라인업을 갖춘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팔도는 러시아에서 국내 도시락과 유사한 쇠고기맛을 비롯해 닭고기맛, 돼지고기맛, 김치맛, 버섯맛, 새우맛, 해물맛 등 현지인들이 입맛을 겨냥한 여러 도시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도 러시아에서 인기를 끄는 K-푸드로 꼽힌다. 현지인들의 입맛을 겨냥해 초코칩, 체리, 딸기, 비엔나 케이크, 양귀비, 케러맬, 라즈베리, 블루베리, 망고, 애플시나몬, 다크, 코코넛, 크랜베리 등 총 14종의 초코파이 라인업을 갖춘 것이 흥행 비결로 거론된다. 차와 함께 베리류 간식을 주로 곁들여 먹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초코파이 흥행에 힘입어 오리온 러시아 매출은 △2018년 649억원 △2019년 773억원 △2020년 890억원 △2021년 1170억원 △2022년 2098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은 "팔도 도시락의 경우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이용하여 성공을 거둔 대표 사례"라면서 "도시락, 초코파이 등의 공통점은 모두 현지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