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비맥주 모기업 AB인베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손잡고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펼친다. 글로벌 스포츠 빅이벤트로 꼽히는 월드컵, 올림픽 등을 통해 여러 맥주를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AB인베브는 IOC와 올림픽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구체적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에 따라 AB인베브는 IOC 1호 주류기업 TOP(The Olympic Partner)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오는 2028년까지 TOP로 활동하게 된다. TOP는 크게 다섯 등급으로 이뤄진 올림픽 공식 후원사 가운데 최상위 등급 후원사다. '월드와이드 파트너'라고 불리며 전 세계에서 올림픽 오륜기, 명칭 등을 활용한 독점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AB인베브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2028 LA 하계 올림픽 등에서 마케팅을 펼칠 전망이다. 무알콜 맥주 코로나 세로(Corona Cero)를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2028 LA 하계 올림픽에서는 라거 맥주 미켈롭 울트라(Michelob ULTRA)를 알리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Thomas Bach) IOC 위원장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주류기업 AB인베브와 새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IOC는 전체 수입금의 90%를 전세계 스포츠 지원에 투입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발생한 수입금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팀과 소속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인베브는 대형 스포츠 행사를 통한 글로벌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6월 국제축구연맹(FIFA)와의 파트너십을 오는 2026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까지 연장했었다. <본보 2023년 6월 13일 참고 '오비맥주 글로벌 본사' AB인베브, 2026년까지 FIFA와 파트너십 연장>
미셸 두커리스(Michel Doukeris) AB인베브 CEO는 "올림픽 파트너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수십억명의 글로벌 스포츠 팬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