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중국서 반도체부터 XR·6G까지 100건 이상 '무더기' 특허 승인

中 국가지적재산권국, 이달 초에만 총 133건 승인
반도체·VR·통신·헬스케어 등 특허 포트폴리오 다변화
'제자리걸음' 중국 시장 공략 재시동 거나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연초에만 100건이 넘는 특허권을 확보했다. 삼성전자의 미래를 책임질 주요 특허가 대거 포함되며 기술 경쟁력 재정비와 더불어 지적재산권(IP) 확보해 현지에서 미중 분쟁으로 주춤했던 신사업에 대한 드라이브까지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SIPO)에 따르면 SIPO는 삼성전자가 2016~2023년 출원한 특허 총 133건을 올 초 승인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5G·6G 통신, 홀로그램,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관련 기술과 장치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손에 넣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에만 승인된 삼성전자의 특허 신청 서류는 총 33건이다. 다양한 종류의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한 가운데 분야별로는 반도체 관련 특허가 다수를 이뤘다. △무선 통신 △영상처리장치 △헬스케어 등도 다수 포함됐다. 

 

반도체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특허를 낸 분야는 무선 통신이었다. △무선 통신 시스템에서 단말의 네트워크 스위칭을 지원하는 장치·방법(특허번호 CN117397358A) △무선 통신 시스템에서 멀티캐스트를 위한 신호 송수신 방법·장치(특허번호 CN117397341A) 등 6건이다. 이들은 5G와 6G 등 새로운 통신망에서 더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보안성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을 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해 스마트홈, 커넥티드카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증강현실(AR), 혼합현실(XR) 기기 출시와 모바일 홀로그램 상용화를 암시하는 기술 특허도 확보했다. '공중영상표시장비 및 이를 포함한 전자기기(특허번호 CN117396795A)'라는 제목의 특허다. 삼성전자는 이 특허에 "홀로그래픽 광학소자에서 출력되는 빛을 공중의 특정 위치에 결상해 광원영상의 플로팅 이미지를 형성하는 플로팅 소자를 포함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홀로그램 장치"에 대한 기술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SIPO는 지난 2일(현지시간), 5일, 9일, 12일 등 나흘에 걸쳐 잇따라 허가를 내줬다. 연말에도 여러 건의 특허 신청을 일제히 승인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1월 3일 참고 [단독] 中 정부, 반도체부터 AI까지 삼성전자 특허 '대거 승인'>

 

지난해부터 이어진 특허 승인은 삼성전자로서는 중국 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업 근간이 될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를 대거 확보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은 제자리걸음을 걸어왔다. 특허 확보를 계기로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다지고 현지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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