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름 뗀 '솔라리스', 러시아 국민차 모델 넘어 브랜드로 재탄생

솔라리스 브랜드 등장 가능성 제기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 소형 세단 모델 '솔라리스'(국내명 액센트)가 러시아에서 단순 차량 모델이 아닌 자동차 브랜드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공장을 매각하고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에서 러시아 국민차로 불렸던 솔라리스라는 이름값이 톡톡히 먹히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 매체 뉴스.ru는 17일(현지시간) 현지 전문가의 주장을 인용해 현대차가 솔라리스 상표권 사용권한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인수한 아트파이낸스에 양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즉, 아트파이낸스에서 제작하는 차량이 현대차 브랜드가 아닌 솔라리스 브랜드로 나오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2월1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현지 업체인 아트파이낸스에 1만 루블(약 14만원)에 매각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연산 23만대 규모를 갖춘 현대차 핵심 해외 생산 거점 중 하나였다.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동 중단이 이어지다 결국 매각했다.

 

공장을 인수한 아트파이낸스는 러시아의 자동차 딜러 업체 아빌론그룹의 전 사장인 안드레이 파블로비치가 아트파이낸스 지분을 사실상 전부 소유하고 있다. 지난 5월 폭스바겐 러시아 사업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폭스바겐 러시아 법인이 AGR자동차그룹으로 변경된 것도 아트파이낸스가 인수한 직후이다.

 

아트파이낸스는 파트너사인 중국 광저우자동차(广汽集团, GAC Group)에 위탁 생산을 맡기고, 가동 중단 전까지 이곳 공장에서 생산됐었던 현대차 솔라리스와 기아 리오 등의 모델을 생산한다. 현재 공장에 남아 있는 이들 모델 재고 부품 활용 시 약 7만 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으며 지난 9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아트파이낸스가 차량을 제조 판매하기로 하며 어떤 브랜드를 달고 나올지에 대한 현지 업계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처음에 'G' 형태의 로고가 붙어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현재는 솔라리스를 브랜드화해 판매하는 것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솔라리스는 2022년 2월 전쟁 발발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크레타와 함께 현대차의 러시아 공략을 주도하던 모델이다. 실제로 2021년 러시아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기아 리오, 현대차 크레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21년 솔라리스의 판매대수는 6만1061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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