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그라운드·멍뉴, 中 치즈 시장서 '두각'

가처분 소득 향상·수입 식품 수요 증가 영향
어린이 고객 겨냥한 치즈 제품 출시 이어져

 

[더구루=김형수 기자] 밀크그라운드(妙可蓝多), 멍뉴(蒙牛) 등 중국 토종 식품기업이 현지 치즈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소득 수준 향상 등에 힘입어 치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이들 업체들이 어린이 소비자들 겨냥한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적극 펼친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코트라에 따르면 내년 중국 치즈 시장 규모는 210억위안(약 3조89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143억위안(약 2조653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3년간 46.85%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 향상, 수입 식품 수요 증가 등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유제품의 영양 및 기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중국영양학회가 지난 2022년 발표한 '중국국민생활지침'을 통해 하루 우유 및 유제품 권장 섭취량을 기존 300g에서 500g으로 늘리는 등 유제품 섭취를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아시아 각국에서 소득 수준 제고가 치즈를 비롯한 수입 식품 소비 증대로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중국 치즈 시장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중국의 1인당 치즈 소비량은 0.2kg으로 인접한 동아시아 국가인 한국(2.32kg), 일본(2.91kg) 등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트라는 현지 치즈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밀크그라운드, 멍뉴 등을 선정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푸인궈지(浦银国际)에 따르면 밀크그라운드는 현지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미국 포 패트롤(Paw Patrol), 일본 포켓몬(Pokemon) 등 유명 애니메이션과 콜라보한 치즈 스틱을 선보이며 어린이 소비자를 집중 공략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시장 점유율 2.7%로 7위에 오른 멍뉴도 어린이·청소년를 타깃으로 한 고영양 제품을 내세운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6배 고칼슘 치즈스틱'을 선보이고 '건강하고 영양이 풍부한' 이미지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이커우 소비자 박람회, 상하이 베이커리 전시회 등에도 참가하며 홍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트라 중국 칭다오무역관은 "앞으로도 영양이 풍부한 고칼슘 치즈 제품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기업들은 고칼슘, 고영양 치즈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을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