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해 1000대 한정 특별 제작한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디즈니가 자동차 제조사와 협업한 차를 내놓는 것은 처음인데다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특별 영상까지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22일(현지시간) 아이오닉5 디즈니 100 플래티넘 에디션(IONIQ 5 Disney100 Platinum Edition)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판매 가격은 5만9400달러(한화 약 7953만 원)이며 배송비는 1375달러(약 184만 원)로 책정했다.
판매 기념 특별 영상 '플래티넘 로드 트립 소셜 시리즈'(Platinum Road Trip Social Series)도 제작했다. 유명 영화배우 조쉬펙(Josh Peck)과 존스타모스(John Stamos)가 직접 해당 에디션 차량을 타고 △월트 디즈니 컴퍼니 스튜디오 부지 △탐 오샨터 레스토랑 △그리피스 공원 △팜스프링스 항공 박물관로드 등을 배경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담았다.
총 4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영상은 23일부터 일주일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향후 TV 광고와 스틸컷, 차량 주행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는 HMA 공식 채널에 30초 분량 맛보기 영상만 올라온 상태이다. 맛보기 영상은 지난 21일 게시됐다.
아이오닉5 디즈니 100 플래티넘 에디션은 지난해 디즈니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차량이다. 디즈니의 연구개발 조직 이매지니어링(Imagineering)과 현대차 디자이너들이 공동으로 디자인했다.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은 디즈니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디즈니의 각종 특수 효과를 개발하는 연구개발(R&D) 조직이다. 앞서 현대차는 디즈니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 중인 ‘디즈니100′ 기념 사업의 북미 독점 자동차 후원사로 낙점된 바 있다.
디자인적인 특징은 분명하다. 내·외장에 디즈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대거 적용됐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부근에 디스플레이를 넣어 ‘디즈니 스파크 애니메이션’이 작동하도록 했다. 디즈니 영화가 시작할 때 신데렐라 성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평가이다. 휠 디자인은 3개의 은색 빛깔 반원이 눈에 띈다. 반원의 양옆에는 검은색 원이 두 개씩 맞닿아 있다. 디즈니 대표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를 연상하게 만든다. 여기에 차체 옆면에 ‘디즈니100 플래티넘 에디션’ 배지를 부착해 특별함을 더했다.
실내에도 특별함이 가득하다. 시동을 걸면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화면에 디즈니 로고와 음악이 표출된다. 좌석 헤드레스트(머리 받이)와 센터 콘솔에 ‘디즈니100′ 로고를 각인했으며, 도어 트림(차문 안쪽)에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넣었다. 실내 천장 선루프에는 요정 팅커벨의 마법 가루가 흩날리는 것처럼 꾸몄다.
안젤라 제페다 현대차 HMA 최고 마케팅책임자(CMO) "디즈니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게 돼 영광"이라며 "디즈니와 함께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