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현대건설, 카자흐스탄에 한국형 원전 'APR 1400' 알리기 총력전

한수원 주관 정계 인사·언론인 초청 행사
새울본부·현대건설 안전문화체험관·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등 방문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카자흐스탄 언론인과 정계 인사를 국내로 초청했다. 원전 기술력을 알리고 신규 사업 수주 의지를 다졌다.

 

24일 '카즈인폼(Kazinform)' 등 카자흐스탄 외신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는 지난 22~25일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와 언론인으로 꾸려진 대표단 초청 행사를 열었다.

 

먼저 대표단은 22일 서울 대림동 소재 현대건설 기술교육원 내 안전문화체험관을 방문했다. 2018년 문을 연 안전문화체험관은 현대건설의 선진 안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장비 안전과 응급 처치, 건강 관리 등 10개 존으로 꾸며졌다.

 

대표단은 증강현실(AR) 장비안전과 4D 가상현실(VR)큐브, 다중 동시 VR 등을 통해 건설 현장의 위험 요소와 안전 확보 방법을 실감 나게 체험했다. 1970년대 587㎿ 규모의 고리 1호기 건설을 시작으로 한국의 원전 역사와 함께한 현대건설의 시공 역량을 확인했다. 현대건설은 APR-1400이 채택된 새울 1·2호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1~4호기, 신한울 1·2호기 등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바 있다.

 

이어 23일 한전KPS 원자력정비기술센터, 24일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와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했다. 새울본부에는 APR-1400을 적용한 새울 3·4호기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단은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한수원의 사업 역량을 살폈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두산에너빌리티 본사인 경남 창원 공장에서 핵심 주기기의 생산 과정을 확인한다. 

 

한수원은 이번 행사로 카자흐스탄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원전 수주전에 나선다.

 

카자흐스탄은 알마티주 울켄에서 2800㎿ 규모의 신규 원전 2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35년께 상업운전 시작을 목표로 한수원과 중국 핵공업그룹(CNNC),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등을 후보로 살피고 있다. 원전 건설 비용은 최대 150억 달러(약 19조원)로 추정된다. <본보 2023년 12월 28일 참고 '한수원 참여' 최대 19조원 카자흐스탄 원전 사업 윤곽>

 

한수원은 2019년 3월 카자흐스탄 발주사(KNPP)의 요청으로 원전 사업 참여 의향서를 냈다. KNPP와 원전 개발과 기술 적용, 인력 양성, 주민 수용성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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