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올해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주도로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 완화, 금리인하 등 기대감으로 기술주가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란 분석이다.
30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Market Watch)에 따르면 블랙록은 미국 주식 전망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블랙록은 "AI에 대한 투자자의 열광으로 촉발된 주식 시장의 기술주 중심 랠리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감 등 장빗빛 거지 전망에 힘입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랙록은 "시장은 경기 침체 없이 물가상승률이 2%대까지 떨어지는 연착륙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또 연준이 빠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상승 모멘텀이 향후 6~12개월 동안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는 연초부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S&P 500은 0.76% 상승한 4927.93에 마감,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도 0.59% 오른 3만8333.45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
블랙록은 운용자산(AUM) 9조5000만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운용사다. '월스트리트의 제왕'으로 불리는 래리 핑크 회장이 이끌고 있다. 블랙록은 애플·아마존·삼성전자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