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제네시스 G80, '품격'에 더한 브랜드 대표 세단의 '자격'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대표 세단 G80이 3년 여만에 디자인과 편의성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2016년 출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4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제네시스 브랜드 누적 판매 100만대 달성을 이끈 일등 공신인 만큼 고급 세단의 정수를 담았다는 평가이다.

 

얼마나 변화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3세대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만나보았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넘나들며 주행감과 차량에 적용된 각종 편의 장치를 살펴봤다. 시승 모델은 G80 가솔린 3.5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AWD) 등이 모두 적용된 풀옵션 모델이었다.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존 G80과 외관상 대대적인 변화는 없다. '방패 모양'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에 새롭게 적용된 이중 메쉬(그물) 구조가 유일한 변화로 감지되는 정도이다. 기존 한 줄 구조였던 제네시스 '방패'가 더 고급스럽고 단단해진 인상으로 바뀌었다.

 

측면부에는 정지된 상태에서도 달리는 듯한 느낌을 내는 역동적인 더블 스포크 20인치 휠이 새로 적용됐다. 전장이 5m에 달하는 묵직한 차량이 날렵하게 보이는 이유이다.

 

 

실내에는 계기판 클러스터와 중앙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합쳐진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시원하게 펼쳐진 통합형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시각적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 제공에 특화됐다. 화면을 2∼3개로 나눠 필요한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승 모델의 하이라이트는 옵션 중 하나인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뒤편에 일반적인 태블릿PC 크기를 뛰어넘는 14.6인치 모니터를 장착했다. 뒷좌석 승객은 각각 다른 영상을 볼 수 있다. 한쪽에서는 유튜브를, 다른 쪽에서는 넷플릭스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전용 리모컨을 통한 조작도 가능하다.

 

운전 중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크 시스템을 즐길 수 없는 처지인 운전자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이다. 뛰어난 공간감과 음질 밸런스로 청각적인 즐거움을 채운다. 음악은 기본 탑재된 멜론이나 지니뮤직 앱을 가동하면 된다.

 

 

주행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은 고급 세단의 정수를 나타냈다. 흡음 타이어를 장착하고 천장 구조를 개선한 결과,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최고의 엔진 성능을 내는 '스포츠 모드'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조차 엔진음을 포함한 외부 소리가 거슬린 적은 없었다.

 

소소한 감동도 있었다. 장기간 운전이 지속되면서 피로가 느껴질 무렵 자동으로 운전석 마사지 기능이 활성화됐다. 마사지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감성을 터치했다. 퇴근 후 귀가한 집 안 거실에서 막내딸이 고사리손으로 마사지를 해준다면 아마 이런 위로를 받지 않을까.

 

G80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5890만원 △가솔린 3.5 터보 6550만원이며, G80 스포츠 패키지는 △가솔린 2.5 터보 6290만원 △가솔린 3.5 터보 71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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