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대산 페놀·아세톤 공장 3월부터 일시 '셧다운'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진행…평균 가동률 70%
유지보수 통해 생산성 극대화... 친환경 제품 앞세워 실적 회복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충남 대산 페놀·아세톤 공장의 유지보수를 실시한다. 생산라인을 최적화하고 침체된 석유화학 시장에 대응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내달 말부터 4월 초까지 약 보름 가량 충남 대산 공장 내 페놀·아세톤 생산시설의 유지보수를 진행한다. 이 기간 가동은 중단된다.  

 

LG화학은 주문량을 소화하고자 유지보수 직전 가동률을 일시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셧다운을 감안하면 평균 가동률은 약 70%를 기록할 전망이다. 

 

페놀은 차량용 부품을 만드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초기 원료다. 페놀로 생산된 수지는 전기·전자 부품과 단열재 등 건설 자재 원료로 일부 쓰인다. 아세톤은 세정제와 페인트 희석제, 인조 대리석 원료로 활용된다.

 

LG화학은 대산 공장에서 연간 30만톤(t)의 페놀과 18만t의 아세톤을 생산하고 있다. 2021년 8월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친환경 페놀·아세톤을 선보이고 글로벌 지속가능 소재 인증인 'ISCC 플러스'를 획득했다. 이듬해 8월 대산에서 출하해 첫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LG화학은 유지보수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친환경 제품을 앞세워 실적 회복에 나선다. LG화학은 작년 4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11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430억원의 적자를 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과 가전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과 동북아 내 공급 증가, 원료값 상승이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LG화학은 지난 1일 2023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과거 5년간 약 5000만t에 달하는 누적 증설 캐파 영향으로 기초 유분의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며 "수요 측면에서도 경기 부진에 따른 약세가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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