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만년 2위' 신라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면세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오는 29일까지 창이공항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글로벌 소비자들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신라면세점은 250달러(약 33만3400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888달러(약 118만3800원)를 경품으로 내건 행운의 뽑기 이벤트를 준비했다. 또 창이공항 온라인 쇼핑포털 아이숍창이(iShopChangi)를 통해 300달러(약 40만원) 이상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50달러(약 6만6700원) 상당의 화장품, 행운의 뽑기 이벤트 참가 기회 등을 제공한다.
중화권에서 널리 쓰이는 전자결제수단 알리페이(Ailpay)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알리페이를 이용해 200달러(약 26만6600원) 이상 구매 시 20달러(약 2만6700원), 1000달러(약 133만3200원) 이상 구매 시 100달러(약 13만33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알리페이 결제 고객의 경우 행운의 뽑기 이벤트 당첨 확률도 2배 높여준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며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창이공항 내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창이공항을 이용한 여행객 숫자는 5890만명으로 전년 대비 83.1%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 2019년(6830만명)의 86.2% 수준을 회복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창이공항을 이용하는 글로벌 여행객을 위해 마련한 프로모션"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며 소비자 유치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화장품·향수 면세 매장 사업권을 4년 연장해 오는 2028년 3월까지 점포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연장된 사업권 범위는 창이공항의 4개 터미널에 걸친 22개 매장이다. 총 매장 규모는 약 770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