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월 베트남 3569대 판매…전년比 2.08%↑

고물가와 소비심리 약화에도 판매량 확대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엑센트 총 916대 기록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인기 세단 모델 '액센트'를 앞세워 베트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전동화 전환에 적극 의지를 나타내는 가운데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도 마련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쓴다. 

 

20일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TC MOTOR)은 지난 1월 베트남 시장에서 356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3496대) 대비 2.08% 상승한 수치이다. 고물가와 소비심리 약화가 겹친데다 설 연휴 기간까지 포함돼 전체적인 소비량이 줄어들었음에도 판매량을 높이는 성과를 냈다.


브랜드 베스트셀링카인 액센트가 판매를 주도했다. 엑센트는 같은 달 총 916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그랜드 i10과 크레타가 각각 480대와 413대 판매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상용차 부문에서도 원활한 판매가 이뤄졌다. 같은 달 총 668대를 판매했다. 이 중 수출 물량은 123대로 마이티 N250과 쏠라티(16인승)가 각각 페루와 필리핀에 공급됐다.
 

올해 현지 시장 내 현대차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베트남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베트남 제2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반조립(CKD) 방식으로 생산을 시작한 이후 최근에는 스위스 기술기업 ABB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아이오닉5를 구매하는 베트남 운전자들에게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테라 홈'을 증정하고 있다. 

 

ABB는 지난 2021년 전기차를 15분 만에 완전 충전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기 신제품 '테라(Tera) 360'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은 업체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전동화 전환에 적극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 전기차 모델에 관심을 갖는 운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녹색 에너지 전환 행동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현지 도로 위 모든 차량을 친환경차량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