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이즈엉 성장 만난 두산 전자BG, 3년간 900억 투자 계획 공개

찌우 테 훙 인민위원장, 전자BG 사업장 방문
2028년까지 매출 1억2500만 달러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이 찌우 테 훙(Trieu The Hung) 베트남 하이즈엉성 인민위원장과 만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향후 3년 동안 매년 약 300억원을 쏟아 전기차 부품 공장을 증설한다. 추가 투자로 2028년까지 매출을 10배 늘린다는 포부다.

 

21일 베트남 하이즈엉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찌우 테 훙 위원장 일행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하이즈엉성 다이안 산업단지에 위치한 ㈜두산 전자BG사업부문 PFC 공장을 방문했다. 배시환 전자BG 베트남 법인장을 비롯해 임직원과 회동해 지난해 사업 실적과 향후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두산 전자BG는 지난해 매출 1300만 달러(약 170억원)를 기록했다. 2028년까지 약 10배 이상 키워 1억2500만 달러(약 1700억원)를 달성한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매년 2000만 달러(약 300억원) 이상 투자하고 2027년부터 투자액을 더 늘린다. 현재 직원 수는 약 61명. 인당 평균 월급은 지난해 20% 인상돼 1600~1700만동(약 87~92만원)으로 추산된다.

 

찌우 테 훙 위원장은 ㈜두산 전자BG의 성과와 지역 경제 기여도를 칭찬했다. 급여와 복지 수준도 높이 평가하면서 이는 생산성 향상과도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급여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환경 보호와 화재 예방에도 힘쓰며 안전한 사업장을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생산 활동은 직원들의 행복과 직결된 작업 환경 개선, 직업병 노출 위험 감소와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증설로 인해 필요한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기업과 관련 정부 부처의 협력도 요청했다. 찌우 테 훙 위원장은 이날 다과 세트를 선물로 전달했다.

 

㈜두산 전자BG는 이번 회동을 기점으로 증설을 본격 추진하고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이 회사는 2020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후 2022년 10월 PFC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이듬해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자 하이즈엉성과 전자소재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었다.

 

PFC는 배터리 셀을 모듈로 묶을 때 사용하는 연결 소재다. 기존에 쓰이던 구리 전선 대비 전기차 무게와 부피를 8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어 경량화와 원가 절감, 주행 거리 증대에 유리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PFC 시장이 2026년까지 약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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