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 글로벌 사용자가 2800만명을 돌파했다. 필립모리스의 '담배연기 없는 미래'(Smoke Free Future) 비전 실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필립모리스는 21일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아이코스 이용자가 286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73%에 해당하는 약 2090만명이 불을 붙여서 피우는 일반 담배를 완전히 끊고 아이코스로 전환한 것으로 추산했다.
필립모리스 비연소 제품군 사업은 글로벌 아이코스 사용자층 확대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아이코스 등 비연소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37%를 차지했다. 1년 새 32%에서 5%p 증가했다. 25개국에서는 비연소 제품 매출 비중이 50%를 웃돌았다.
최근 연초 담배 판매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동시에 헬스케어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회사 목표로 내걸고 있는 필립모리스는 말보로 등 연초 담배 대신 전자담배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코스의 글로벌 마케팅이 그대로 적중한 셈이다. 필립모리스는 비연소 제품군 판매 국가를 △2020년 64개국 △2021년 71개국 △2022년 73개국 △2023년 84개국으로 확대했다.
필립모리스는 지난 2014년 대안 담배 중 하나인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출시했다. 아이코스 유해물질 배출량이 일반 연초 담배 대비 현저히 낮다고 주장하며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앞으로도 글로벌 비연소 제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까지 비연소 제품군을 100개국에 출시하고, 전체 매출 가운데 비연소 제품군 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야첵 올차크(Jacek Olczak) 필립모리스 최고경영자(CEO)는 "비연소 제품군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아이코스가 프리미엄 니코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