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만난 페르난데스 美 차관, 한화큐셀 조지아 공장까지 방문해 협력 논의

美 국무부 페르난데스 차관, 김동관 부회장 한국서 회동 직후 한화큐셀 조지아 공장도 방문
국내 사업 줄인 한화큐셀, 美 1위 '절대 사수' 의지 보여
조지아 공장 투자 가속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을 축소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방한했던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차관까지 현지 공장을 방문, 높은 관심을 보이며 협력을 다졌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고 선두 지위를 사수한다.

 

29일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차관은 최근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큐셀 공장을 찾았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최병용 달튼공장장을 비롯해 한화큐셀 임직원과 함께 공장을 둘러봤다. 태양광 모듈 생산 현황을 살피고 현지 투자를 논의했다.

 

그는 방문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의 투자가 우리의 공급망 안보 강화에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확인했다"며 "에너지 전환은 이곳(조지아)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고 소회를 남겼다.

 

한화큐셀 미국법인도 페이스북에서 페르난데스 차관의 방문에 감사를 표하며 "조지아를 미국 청정에너지 생산의 심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지난달 말 한미 간 경제 파트너십 논의 정례 채널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참석차 방한했을 때에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만났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김 부회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미국 태양광 제조에 대한 한화큐셀의 투자와 공급망 회복 탄력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환영한다"고 밝혔었다. 이후 미국에 돌아간 지 약 보름도 안 돼 현지 공장을 직접 찾으며 한화큐셀의 투자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화큐셀은 2019년 달튼에 1.7GW 규모의 모듈 공장을 조기 완공해 가동에 돌입했다. 작년 7월 달튼 2공장(3.4GW) 증설도 마쳤다.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앞당겨 양산을 시작했다. 내년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3.3GW)까지 생산에 들어가면 미국 내 한화큐셀의 모듈 생산능력은 총 8.4GW로 늘어난다. 카터스빌에는 잉곳과 웨이퍼, 셀 공장이 순차적으로 들어서 북미 최초의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투자 확대와 함께 사업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켈리 웨거 한화큐셀 미국법인 지속가능성 담당은 지난 13~1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 박람회 'RE+ NORTHEAST 2024'에 패널로 참가,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시장 한쪽에서는 한화의 미국 태양광 파트너사 그린테크 리뉴어블스(Greentech Renewables)가 한화큐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 '큐트론 G2+'를 전시했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사업 보폭을 확대하고 선두를 지킬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작년 12월 한국 내 태양광 수요 부진으로 충북 음성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진천 공장으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하며 생산직 근로자 18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도 받았다. 한국에서 사업을 줄이고 해외에 집중하는 만큼 주력 시장인 미국의 중요성은 크다.

 

에너지 조사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작년 1분기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5%, 상업용에서 35.3%로 1위를 달성했다. 주택용에서 19분기 연속, 상업용에서 14분기 연속으로 점유율 1위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중국이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진코솔라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연산 1GW 규모, 캐네디안솔라는 텍사스주 메스키트에 5GW 규모로 공장을 짓고 있다. 론지솔라는 미국 신에너지 업체 인베너지와 오하이오주 파타스칼라에 5GW의 합작공장 건설에 나섰다. JA솔라는 작년 초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2GW의 모듈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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