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회동…협력 확대 논의

박재철 신임 말레이시아법인장 취임 기념
'2028년까지 연 9만t' 증설 투자 방안 논의
동박 공장 중요성 인식…정부 지원 약속

[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법인 신임 법인장이 사라왁주 관계자와 회동했다. 현지 정부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아시아 주요 생산거점으로서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역할을 강화한다. 

 

5일 사라왁주에 따르면 아마르 아왕 뜽아 알리 하산(Amar Awang Tengah Ali Hasan) 부총리는 전날 박재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생산법인 법인장과 만났다. 동박 공장 증설 계획을 포함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박 법인장 취임을 계기로 이뤄졌다. 박 법인장과 사라왁주 주정부 고위 관계자 간 첫 접견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측에서는 박정만 공장장이 동행했다. 사라왁주에서는 말콤 무센 라모흐 국제무역산업투자부 차관 등 관료들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양측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공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추가 투자를 통해 사라왁주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라왁주는 기업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사라왁주 쿠칭에 동박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총 4만t 규모의 1~4공장을 운영 중이다. 오는 7월 증설을 진행 중인 5·6공장 양산을 개시, 연간 생산능력을 6만t까지 확대한다. 추가 투자를 통해 연 3만t 규모 증설도 단행한다. 오는 2028년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만 9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본보 2023년 8월 7일 참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련 '동박' 생산 늘린다... 4000억원 추가 투자>

 

말레이시아 외 △전북 익산(2만t) △스페인(3만t)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스페인 공장은 조만간 착공에 돌입해 내년 완공 예정이다.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미국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세부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 1분기 중으로 부지 선정을 완료하고 인센티브 확보 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동박은 머리카락 15분의 1 두께의 얇은 구리막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주력하는 하이엔드 동박은 두께 6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고강도·고연신 제품이다. 높은 에너지 밀도와 고용량·고출력이 필요한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주로 쓰인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5000억원에서 2025년 10조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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