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힘입어 2월 美 전기차 수직상승…전년比 65%↑

EV6 1309대, EV9 1318대 판매, 전년比 103%↑
올해 EV9 가세로 전기차 판매량 수직상승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브랜드 전용 전기 세단 모델 EV6에 이어 브랜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 'EV9'이 가세하며 판매량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EV9 현지 생산 준비가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향후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5일 기아 미국판매법인(KA)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5만90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 소폭 감소한 수치이다. 올해 들어 누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11만149대로 집계됐다. 

 

전체적인 판매량은 줄어들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인기에 힘 입어 전년 대비 65% 두 자릿수 성장을 일궜다. 같은 달 EV6가 1309대, EV9이 1318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103% 세 자릿수 수직상승했다. 니로 EV 포함 전체 전기차 판매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4000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들어 기아 미국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7500여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EV6와 EV9 등 브랜드 전용 전기차 비중은 5200여대로 전년 대비 118% 세 자릿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EV9 가세로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남은 기간 기아 현지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EV9이 현지 생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게 되는 만큼 EV9을 찾는 운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를 달성했다. GT-line의 경우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플래그십 EV 모델에 걸맞는 배터리 충전 및 운영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


에릭 왓슨(Eric Watson) KA 부사장은 "기아는 계속해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현지 SUV 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EV9은 전기차와 SUV 두 가지 핵심 인기 요인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미국 BEV 시장에서 약 3만2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4.1%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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