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노바키에 전동화 부품 신공장 설립

7월 착공, 내년 12월 완공 목표
향후 2배 이상 증설 염두에 둬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슬로바키아에 전동화 부품 전용 공장 설립에 나선다. 오는 7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기아 현지 전기차 생산 시기에 맞춰 가동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시장 요구 사항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증설도 염두에 두고 있다.


6일 슬로바키아 투자청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7월 슬로바키아 노바키(Novák) 지역에 약 1억8000만 유로(한화 약 2600억원) 규모 전동화 부품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내년 12월 완공이 목표이다. 현대모비스는 환경영향평가서를 통해 "이번 공장 설립 목적은 전기차용 구동장치 생산을 위한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배터리 셀을 갖춘 전원 장치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구동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으로 구성된 전기차 파워트레인 부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공장은 26000㎡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모비스는 이곳 공장 효율성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 약 300명 직원을 새롭게 채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생산직 291명, 관리직 45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생산직은 3교대로 이뤄지며 주 7일 운영을 원칙으로 하며, 기술 감독의 경우 급여를 1600유로부터로 책정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시장 요구 사항에 따라 생산 시설을 최대 2배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현지 채용을 더 늘릴 가능성도 남겨둔 상태이다.

 

이번 현대모비스 전동화 부품 공장은 기아 현지 전기차 생산 지원이 주목적으로 풀이된다. 기아가 내년부터 질리나 공장에서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를 생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아가 유럽 지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리도 가깝다. 해당 공장이 들어서는 노바키 지역은 기아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과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코아 공급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전기차 103만대 분량의 구동모터코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는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전동화 공장을 거쳐, 기아의 질리나 공장과 현대차 터키 공장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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