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조금 지원' SK시그넷, 오하이오에 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

지난달 29일 착공식 개최
프란시스 에너지와 공급 계약 일환…오하이오 두 번째 NEVI 참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시그넷이 미국 4위 급속 충전기 운영 사업자 '프란시스 에너지(Francis Energy)'와 오하이오주에 충전기 설치를 시작했다. 충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지 약 9개 만이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충전기 공급을 확대한다. 

 

6일 미국 전기 회사 암텍(Amteck)에 따르면 이 회사는 SK시그넷, 프란시스 에너지, 케이시스 제너럴 스토어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크리더스빌에서 전기차 충전소 착공식을 열었다.

 

충전소는 미국 소매점 케이시스 제너럴 스토어에 설치된다. SK시그넷이 공급한 초급속 충전기 'V2' 2세트가 깔린다. 각 세트는 파워캐비넷 1기와 충전기 디스펜서 2대로 구성된다.

 

이번 충전소 구축은 오하이오주에서 두 번째로 진행된 '국가 전기차 인프라 프로그램(NEVI)'이다. NEVI는 미국 교통부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자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부터 5년간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총 50억 달러(약 6조6700원)를 투자하고 현지에서 생산한 충전기에 총 75억 달러(약 10조100억원)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SK시그넷은 프란시스 에너지와 오하이오주의 NEVI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난해 2027년까지 5년간 최소 1000기의 400킬로와트(kW)급 초급속 충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NEVI에 따른 미국 정부의 보조금에 힘입어 충전소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SK시그넷은 오하이오주 사업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추가 공급을 꾀한다. 전기차 판매가 늘며 충전 인프라 수요는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50만 개 이상의 충전소를 세우겠다는 목표다. 정부의 지원 속에 충전 시장은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2022년 32억 달러(약 4조2700억원)에서 2030년 241억 달러(약 32조1700억원)로 성장한다.

 

SK시그넷은 초급속 충전기 제조 분야에서 미국 내 1위다. 지난해 텍사스에 1500만 달러(약 200억원)를 투자해 충전기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1만기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를 생산해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이비고,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 등 주요 고객사에 납품한다. 미국 시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30%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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