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해외서 TPD 기술력 알려…"글로벌 탑티어 도전"

퍼스트인 클래스 신약 개발 의지
제2의 엑스코프리 육성 목표

[더구루=한아름 기자] SK바이오팜이 해외 시장에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TPD) 기술력을 소개하고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TPD 파이프라인이 퍼스트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신약)로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 골자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세노바메이트 실적을 확대하는 동시에 제2의 세노바메이트를 개발해 미국 직판망에 올려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헬라이 모하마드(Helai Mohammad)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부사장은 지난 7일 바이오 전문매체 진온라인을 통해 TPD 후보물질 개발 의지를 피력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SK바이오팜 미국법인의 연구소다.

 

앞서 SK바이오팜이 제시한 3대 성장동력 TPD와 방사성의약품(RPT),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중에 가장 잠재력이 높고 개발 속도가 빠른 분야는 TPD다. 지난해 인수한 프로테오반트를 통해  전립선암·유방암을 비롯한 9개의 TPD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연구 중이다. 프로테오반트는 미국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와 SK가 설립한 TPD 조인트벤처(JV)다. 

 

기존 표적항암제의 경우 P300과 CREB 결합 단백질(CBP)을 동시에 분해하는 방식이었다면 SK바이오팜은 P300, SMARCA2만을 선별적으로 분해하는 물질을 발견해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이다. 약물의 표적성은 유지하면서 일반 장기에 축적되는 것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전임상 단계를 완료,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확보했다. <2023년 11월 1일 본보 SK바이오팜 美 법인, SMARCA2 분해물질 전임상 결과 발표 참고>

 

모하마드 부사장은 TPD가 항암제 시장에서 기회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통적인 암 치료의 패러다임처럼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른 치료가 아닌 특정 유전자의 특징을 중심으로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정밀의학의 실현을 가능케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랩스의 TPD 파이프라인은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특징을 표적해 개발화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 세대의 항암제와 차별화된다"며 "퍼스트인 클래스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를 지난 2020년 북미를 시작으로 이듬해 유럽 등에 출시하며 매출을 키웠다. 세노바메이트 단일 품목으로만 지난해 35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44.2% 급증했다. 다만 영업·마케팅 비용 등으로 3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1311억원)에 이어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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