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서 강력한 성능 TV라인업 대거 공개…'AI 스크린 시대' 연다

'주거 공간'에서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불안한 실적 끌어올리기 '안간힘'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가전 신제품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의 AI 기술을 통해 각 가정을 사랑이 넘치는 예술과 기술이 혼합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7일 소셜미디어 웨이보 자사 계정 생방송을 통해 2024년형 TV 가전 신제품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신형 마이크로 LED TV를 비롯해 △네오 QLED 8K/4K TV △OLED TV △라이프스타일 TV △비스포크 TV 등 삼성의 최첨단 TV 가전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회에서 'AI 스크린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8K AI 업스케일링 기술과 AI 모션 인핸서 등 신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기존에 비해 더 직관적이고 편리한 기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NQ8 AI 3세대 프로세스'를 탑재했다는 점이 특장점으로 꼽힌다. 이 프로세서는 삼성전자가 2020년부터 꾸준히 연구 개발해 온 AI 시스템온칩(SOC) 기술이 집대성됐다.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eural Processing Unit, NPU)를 가진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번 발표회의 메인은 2024년 마이크로 LED TV다. 이 제품의 라인업은 76, 89, 101, 114인치 네 가지 크기 옵션으로 준비됐다. 이 중 올해에는 76인치와 114인치가 추가됐다. 가격은 △76형 65만위안(약 1억 2067만원) △89인치 75만위안 (약 1억 3920만원) △101인치 90만위안 (약 1억 6707만원) △114인치 125만위안 (약 2억 3205만원) 이다.

 

24년형 마이크로 LED TV는 백라이트가 없어 보다 얇고 슬림한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또 자발광 다이오드를 사용해 LED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며 화면을 구현하기 때문에 명암 표현 능력도 뛰어나다. 

 

최승식 삼성전자 중화권 총괄 사장은 "삼성은 모바일 기기의 갤럭시 AI부터 디스플레이, 스마트홈에 이르기까지 커넥티드 기술로 모든 AI 기기를 통합하고 있다"며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펑 엔(Feng En) 삼성전자 중화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024년은 AI 기술의 ‘발흥(發興)의 해"라며 "AI를 기반으로 한 삼성 가전 제품은 삶을 더 단순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공간 표현 및 디자인 차원에서도 집을 더 활기차고 흥미롭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대중 제재로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AI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정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맹국에 중국 수출 반도체 기술을 더 엄격히 통제하라는 압력을 가하는 등 미국의 '중국 격리'가 심화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 중국 상하이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5조6593억원으로 지난 2022년(21조3706억원)보다 36.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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