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에 노르웨이 선박용 압축 공기 시스템을 탑재한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 선박의 수명 주기를 늘리고자 장착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TMC 컴프레서(이하 TMC)와 17만4000㎥급 LNG 운반선 4척에 LNG 탱커용 해상 압축 공기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TMC는 4척의 LNG 선박 각각에 제어, 서비스 공기 및 질소 압축기를 포함한 완전한 해상 압축 공기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압축 공기 시스템은 선박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필수 장비다. 기포를 사용해 선체와 해수 사이의 저항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 선체 표면 전체에 기포가 분포됨으로써 선체에 작용하는 마찰 저항이 감소해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다. 공기 소비량이 적으면 컴프레서에 필요한 속도가 줄어들어 전력 소비가 줄어든다. 연료 소비와 관련된 배기 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스 피터 타눔(Hans Petter Tanum) TMC 영업·사업 개발 이사는 "과거 한화오션에 동급 선형에 해상 압축 공기 시스템을 납품한 바 있다"며 "TMC 압축 공기 시스템은 선박 승무원이 직접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선박 운영사의 운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2021년, 2022년도에 수주한 17만4000㎥급 LNG 운반선 6척에도 TMC의 시스템을 장착했다. <본보 2023년 9월 1일 참고 한화오션, 노르웨이 TMC에 압축기 주문… 日 MOL 용선 탑재>
TMC의 선박용 압축 공기 시스템은 삼성중공업도 주문해 도입했다. <본보 2023년 7월 8일 참고 삼성중공업, 노르웨이 TMC 해상압축 공기시스템 도입>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TMC는 세계 최고 해양 및 연안용 압축 공기 시스템의 공급업체로 꼽힌다. 북유럽 지역에서 장비를 생산해 납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