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구리공장 운영업체, 인니 정부에 수출 연장 요청

토니 웨나스 PTFI 사장, CNBC 인터뷰서 밝혀
“신규 공장 100% 가동 전까지 생산물량 수출해야”
“수출 금지시 주 정부 수입 1.87조 감소할 수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광산 업체 프리포트 인도네시아(PTFI)가 정부에 구리 정광 수출 면허에 대한 연장을 요청했다. 프리포트 인도네시아가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공장이 오는 6월 가동을 앞둔 가운데 수출 면허가 오는 5월 만료되기 때문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니 웨나스 PTFI 사장은 최근 CNBC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에 오는 5월 만료되는 구리 정광 수출 면허의 연장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PTFI는 현재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그레식 JIIPE 경제특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제련소를 짓고 있다. 오는 5월 말까지 완공 후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다만 100% 가동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웨나스 사장은 “신규 구리 제련소는 오는 8월까지 50%의 생산량을 달성한 후 올해 말쯤은 돼야 100%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때까지 남은 6개월 동안만이라도 생산 물량 일부는 수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나스 사장은 정부가 구리 정광 수출 면허를 연장해주지 않을 경우 PTFI의 생산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국가 수입의 잠재적 감소에도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약 65조 루피아(약 5조5250억원)에 이르는 주 정부 수입 중 약 22조 루피아(약 1조8700억원)가 감소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구리 생산량도 감소하고 지방 정부 수입도 줄어드는 만큼 그 파장은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PTFI는 지난 2018년 12월 특별광업사업허가(IUPK)를 획득하며 지난해 12월21일까지 신규 구리 제련소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프로젝트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며 에너지광물자원부에 사업 변경안을 제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물 및 석탄 채굴에 관한 2020년 법률 제3호(미네르바법)’에 따라 2023년 6월10일 이후에는 원광물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프리포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주요 광산 업체들의 광물 제련소 건설 공정률이 지난해 5월에야 51%를 넘어서는 등 광물 개발 속도가 지지부진하자 수출 금지 조치를 한 차례 완화해준 바 있다.

 

한편, PTFI는 이번 신규 구리 제련소에서 △구리 음극 △금 △순은 바 △백금족 금속(PGM) △황산 △석고 △납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 공장은 지난 1996년에 지어졌으며 스멜팅(Smelting)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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