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을 공급한 대만 '윈린(Yunlin)'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이 대만에 도착했다. 연내 발전소 완공에 한층 가까워졌다.
1일 노르웨이 해저케이블 시공업체 '씨웨이7(Seaway7)'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말 중국 '둥팡오프쇼어(Dong Fang Offshore, 이하 DFO)'로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오리엔트 어드벤처러(Orient Adventurer)'를 인도받았다. CLV를 활용해 윈린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해저케이블 시공을 진행한다.
윈린 발전소는 대만 해협 82㎢ 면적에 640㎿ 규모로 지어진다. 일본 소지츠(27%) 컨소시엄과 독일 스카이본 리뉴어블스(25%), 태국 EGCO 그룹(25%), 프랑스 토탈에너지스(23%)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풍력 터빈은 지멘스 가메사, 해저케이블은 LS전선이 공급했다. LS전선은 앞서 대만에서 진행 중인 1차 해상풍력 발전사업(5.5GW)의 해저케이블 공급사로 선정됐는데 여기에 윈린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씨웨이7은 해저케이블 시공에 참여하며 작년 2월 DFO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폴라 오닉스(Polar Onyx)를 개조해 만든 CLV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 선박은 예인선이 끌어줘야 하는 CLB와 달리 자체 동력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CLB보다 훨씬 빠르다.
CLV가 도착하며 윈린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스카이본 리뉴어블스는 작년 11월 풍력 터빈 34개, 수출 케이블 12개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안으로 윈린 풍력발전소를 완공한다는 목표다. 가동 후 전력을 대만전력공사에 20년 동안 판매한다. 60만 가구 이상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