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캐나다 최대 광산업체와 아연 제련수수료 40% 인하 합의

톤(t)당 165달러 합의
2021년 159달러, 2022년 230달러, 2023년 274달러

 

[더구루=길소연 기자] 고려아연이 캐나다 최대 광산업체와 아연 제련 수수료(TC, Treatment Charge) 인하에 합의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광산업체인 텍 리소스(Teck Resources)는 고려아연과 아연 정광을 정련된 금속으로 전환하는 제련 수수료를 톤(t)당 165달러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수수료보다 40% 인하된 수치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고려아연의 지난해 아연 제련 수수료는 t당 274달러였다. 2021년에는 t당 159 달러, 2022년에는 t당 230달러를 기록한다. <본보 2022년 4월 6일 참고 고려아연, 아연 벤치마크 제련수수료 45% 인상>
 

고려아연이 제련 수수료를 인하한 건 아연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서다. 

 

최근 몇 달 동안 낮아진 아연 가격으로 인해 유럽 최대 아연 광산인 스웨덴업체인 볼리덴(Boliden) 소유 아일랜드 타라(Tara) 광산을 포함한 여러 광산이 폐쇄됐다.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의 호주 아연광산과 카메코(Cameco)의 맥아르춰 리버(McArthur River) 아연·납 광산도 무기한 가동을 중단했다. 

 

고려아연의 매출액 비율은 아연 30%, 은 30%, 연 15%, 기타 15%이다. 고려아연의 수익성은 아연과 은 가격에 큰 영향을 받고 제련 수수료도 수익 구조에 영향을 준다. 고려아연 처럼 아연 제련업체들은 원재료인 아연정광으로부터 아연과 납, 금, 은 등을 뽑아내고, 아연 제련 수수료를 받는 비즈니스 구조를 가졌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연정광 벤치마크(BM) 제련 수수료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량 증가, 공정합리화를 포함한 각종 비용 절감, 아연 가격 상승 전망 및 호주 썬메탈(SMC)를 포함한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등을 감안하면 고려아연은 올해 양호한 영업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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