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동남아 최대 승차공유 플랫폼 '그랩' 이사회 합류

그랩 이사회 감사위원 선임
동남아 금융 시장 진출 박차

 

[더구루=홍성환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동남아 최대 플랫폼 업체 그랩 이사회에 합류했다. 양사 간 파트너십이 본격화함으로써 동남아 금융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랩은 지난 1일(현지시간) 윤호영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윤 대표는 이사회 내에서 감사위원 역할을 수행한다.

 

앤서니 탄 그랩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윤호영 대표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이 우리의 전략적 비전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표의 이사회 참여는 앞서 작년 10월 카카오뱅크와 그랩이 동남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그랩이 설립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인 슈퍼뱅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실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에 10%의 지분 투자와 함께 여수신 상품 및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협업한다.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슈퍼뱅크는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의 컨소시엄을 최대주주로 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그랩과 다각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금융기술 역량과 그랩의 동남아 시장 사업성 간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양자 간 서비스 연동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 강화 및 사업 제휴, 기술 개발 부문에서의 협력 방안을 구상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비대면 금융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DNA를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이식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태국 가상은행 설립도 추진 중이다. 앞서 작년 6월 태국 금융지주회사 SCBX와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도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카카오뱅크는 추후 설립되는 가상은행 컨소시엄 지분 20% 이상을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본보 2024년 3월 25일자 참고 : [단독] 카카오뱅크 태국 가상은행 컨소시엄에 '텐센트' 합류>

 

태국 정부는 가상은행 인가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오는 9월까지 가상은행 사업자 신청을 접수할 예정으로, 신청자 가운데 세 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