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獨 폐배터리 공장 내달 '결판'...마지막 관문은 '공청회'

튀링겐주 공청회 개최…공장 착공 위한 마지막 관문
루돌슈타트시→게라시 위치 변경…인허가 확보 '속도'
오는 2025년 첫 가동 목표…최대 7400만 유로 투자

[더구루=정예린 기자] 성일하이텍이 이르면 상반기 내 독일 튀링겐주에 건설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공식 착공한다. 공장 위치 변경 등으로 골머리를 앓은 끝에 부지를 확정하고 조만간 정부 인허가를 확보, 헝가리에 이어 '유럽 제2 거점' 기지 구축에 속도를 낸다.

 

4일 튀링겐주 게라시에 따르면 튀링겐주 환경광업자연보전사무소(TLUBN)는 내달 28일 오전 게라 문화 의회 센터에서 성일하이텍 공장 건설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당국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TLUBN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2월까지 성일하이텍이 당국에 제출한 인허가 신청 서류를 공개했다.

이후 지난 2일까지 주민들이 당국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성일하이텍 공장 건설에 대해 우려하는 점 등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약 1600건의 반대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진다. TLBUN은 공청회에서 해당 의견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청회가 별다른 잡음 없이 마무리되면 상반기 내 착공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다만 소음, 대기 오염 등 환경 문제와 관련한 새로운 사실이 발견돼 조사가 필요할 경우 허가 일정이 지연될 전망이다. 인허가 절차에는 최대 10개월이 소요된다. 성일하이텍이 작년 10월 TLUBN에 서류를 제출한 점을 고려했을 때 일정이 늦어질 경우 오는 8월 최종 허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작년 9월 게라시 시의회의 승인을 확보해 주요 인허가 첫 문턱은 넘었다. 게라시는 성일하이텍이 당국의 환경 기준에 맞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기가스 정화 시설 △폐수 폐기 방법 △화재 방지 시스템 등을 갖춰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일하이텍은 게라시 크리츠슈비츠에 위치한 산업단지 내 6만㎡ 규모 부지를 확보했다. 이중 3만㎡에 2개의 리튬이온배터리 처리 생산라인을 갖춘 연간 2만 톤(t) 규모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는다. 연간 약 6만 대의 전기차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다. 당초 올 1분기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정부 승인이 지연되며 미뤄지게 됐다. 첫 생산라인은 오는 2025년 2분기, 두 번째 생산라인은 2027년 2분기 가동한다는 목표다. 오는 2027년까지 4500만 유로, 2030년까지 7400만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당초 성일하이텍은 튀링겐주 루돌슈타트시 슈바르자 산업단지에 건설하기 위해 당국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하는 등 승인 프로세스에 착수했었다. 하지만 부지의 산업 용도로서의 적합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슈바르자 산업단지 내 토지의 산업 용도 요건 미충족으로 배터리 재활용 공장의 허가 신청 철회를 결정했다. 이후 새로운 장소를 물색한 끝에 작년 하반기 게라시를 최종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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