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 공략 속도…국영병원과 맞손

공안부 산하 199병원과 AI기반 의료진단·치료·인력양성 MOU 체결
삼성메디슨,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 공략 가속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메디슨이 베트남 공안부 산하 국영 병원과 손을 잡았다. 의료 시설 현대화를 적극 추진중인 베트남에서 잇따라 수주 발판을 마련하며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다.

 

8일 199병원에 따르면 삼성메디슨과 199병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진단·치료·인력양성 분야 교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용관 삼성메디슨 대표이사와 콰치 후 트룽 199병원 병원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삼성메디슨과 199병원은 구체적으로 병원 시설 현대화에 중점을 맞춰 협력한다. 삼성메디슨의 △초음파 진단기기 △MRI(자기공명영상법) △X-ray(엑스레이) 등 AI 기반 진단 장비와 딥러닝 기술이 등이 접목된 소프트웨어 솔루션 도입을 검토한다. 전략적 조달 파트너십을 구축, 199병원 뿐만 아니라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 전반에 삼성메디슨의 장비가 공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의료진 양성과 연구개발(R&D)도 공동 추진한다. 현지 의료진에 AI 융합기술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첨단 의료 기술 교육을 제공,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 또 삼성메디슨의 의료 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과 베트남 의료기관 간 심포지엄, 세미나, 워크숍 등을 조직해 활발한 인적 교류를 진행한다. 

 

199병원은 다낭시에 위치한 베트남 공안부 산하 1급 병원이다. 경찰, 군인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건강 진단과 치료를 담당한다. 하급 의료시설을 지원하고 정부와 국제 기구의 의료 분야 협력 거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27개의 전문 진료 분야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464명의 의료진과 직원이 근무하며, 450개의 입원·외래 병상을 갖추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최근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최대 병원인 박마이병원(BỆNH VIỆN BẠCH MAI) 관계자와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99병원 외 현지 주요 병원과의 추가 MOU 체결도 예정돼 있다. <본보 2024년 3월 26일 참고 [단독] 삼성, 동남아 'AI 의료' 생태계 구축...베트남 최대 병원 수주 공략>

 

삼성메디슨이 베트남 공략에 적극 나서는 것은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의료 시설 현대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22년 '2030 국가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고품질 의약품의 수급 △의료시스템 현대화 △의료기기 법령 마련을 목표로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와 관세 인하 혜택을 담고 있다. 해외 의료기기 기업의 시장 진출도 적극 장려하고 있어 관련 인센티브 제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김용관 대표이사는 “오늘 우리는 삼성메디슨과 199병원이 지역사회에 가져올 수 있는 가치에 대해 논의하고 공유했다”며 "협력의 다음 단계는 훨씬  더 훌륭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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