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와 일본 토요타 간 인도 시장 '톱5'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토요타에 3000여대 차이로 5위 타이틀을 넘겨준 기아는 인도 2.0 전략을 토대로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
9일 인도자동차판매협회(FADA)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2만1400대(내수 판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2만1501대) 대비 0.47% 소폭 감소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6.40%) 대비 0.61%포인트 감소한 5.79%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월간 판매 순위는 6위를 기록했다. 5위인 토요타와의 판매 격차는 3719대로 아쉽게 '톱5' 진입에 실패했다. 토요타는 같은 달 전년(1만8670대) 대비 34.54% 두 자릿수 성장한 2만5119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6.80%로 나타났다.
1위는 마루티스즈키가 차지했다. 총 15만271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53001대로 2위, 타타모터스는 5만105대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마힌드라가 4만631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7위부터 10위까지는 △혼다(7071대) △MG(4648대) △르노(4225대) △폭스바겐(3529대) 순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현지 인기 모델 쏘넷을 앞세워 판매량을 지속해서 확대, 토요타를 제치고 월간 판매 '톱5' 목록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인도 2.0 전략을 토대로 인증 중고차 판매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현지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쇼룸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단 기아는 연말까지 현지 쇼룸을 70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기아는 인도 내 236개 도시에 총 522개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쇼룸이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공백을 메우고 있다. <본보 2024년 4월 1일 참고 기아, 인도 쇼룸 ‘522개→700개’ 고객 접점 확장>
인증 중고차 판매 네트워크는 연말 1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 인증 종고차 판매를 실시하는 매장은 59개이다.
한편 기아는 이달부터 △쏘넷 △카렌스 △셀토스 등 현지 인기 모델 3종에 대한 가격을 최대 3% 인상했다. 자동차 부품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공급망 정비 등 비용 증가를 상쇄하기 위한 조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