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안롱, 韓 아이피아이테크 인수 이어 2000억원 규모 TPI 필름 공장 건설

中 이싱추앙주서 지분 전량 인수 마쳐
이싱 경제개발구에 8월 공장 착공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학 회사 리안롱(利安隆)이 한국 폴리이미드(PI) 필름 전문 기업인 '아이피아이테크' 인수를 마치고 후속 투자에 나섰다. 이싱시에 10억5000만 위안(약 2000억원)을 쏟아 TPI 코팅 필름 공장을 짓는다.

 

11일 이싱 시정부에 따르면 이싱추앙주(宜兴创聚)는 9일 열린 아이피아이테크의 지분 인수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싱경제개발구에 10억5000만 위안을 투자해 TPI 코팅 필름 공장을 건설한다. 이르면 오는 8월 착공 예정이다.

 

유런쥔 이싱 시위원회 상무위원 겸 경제개발구 당실무위원회 부서기는 "경제개발구의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하고 기업의 발전을 보장하겠다"며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신공장에서 생산할 TPI 코팅 필름은 내열성이 우수해 영하 269도에서 400도까지 물성이 변하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반도체 패키징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이싱추앙주의 모회사인 리안롱은 TPI 코팅 필름 기술을 확보하고자 올해 초 한국 강소기업 아이피아이테크 인수를 발표했다. 이싱추앙주를 통해 아이피아이테크 지분 전량을 매입하기로 했다. 인수 완료 후 투자를 추진하며 TPI 코팅 필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본보 2024년 1월 2일 참고 '삼성·포스코 투자' PI 전문 기술 보유 아이피아이테크, 中 리안롱 품으로>

 

2015년 설립된 아이피아이테크는 일본 기업이 장악한 PI 시장에 도전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기능성 PI 용액과 TPI 코팅 필름 등 응용 제품을 독자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설립 2년 만에 4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삼성벤처투자와 포스코기술투자, S-OIL 등으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조달 자금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해 국내 4개 반도체·전자·화학 분야 대기업 협력사로 선정됐다. 동남아시아에도 수출을 추진하며 PI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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