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투자액 12조원' LG화학 "우리는 중국 시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

황영신 중국BS그룹장, 中 매체 인터뷰서 "누적 투자액 91억 달러…매출 11조원"
"中 잠재력 여전…투자 지속할 것"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중국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의 사업 확장이 회사 성장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작년까지 누적 투자액은 1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해외망(海外网)에 따르면 황영신 LG화학 중국BS그룹장(상무)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LG화학의 기업 발전과 사업 포트폴리오는 중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라고 전했다.

 

황 상무는 "LG화학은 국내 화학 기업 최초로 중국에 투자하며 30년 넘게 중국 시장에 깊게 관여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1995년 톈진에 폴리염화비닐(PVC) 생산법인인 다구 공장을 설립하며 중국에 첫발을 디뎠다. 3년 후 닝보에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틸렌(ABS) 생산시설을 건설했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을 넘어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소재 투자도 단행했다. 2020년 중국 화유코발트와 취저우에 전구체, 우시에 양극재 합작공장을 지었다. 현재 중국에 2개 연구법인과 14개 공장, 2개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까지 중국 누적 투자액은 약 91억 달러(약 12조6000억원), 총 직원 수는 3600명 이상이다.

 

황 상무는 "지난해 매출이 약 30조원이었는데 11조원이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큰 만큼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 LG화학은 작년 1월과 2월, 5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우시시 대표단과 만났다. 5월에는 방한한 조건군(趙建軍) 시장 일행과 회동해 양극재 사업 협력을 다지고 추가 투자를 모색했었다. <본보 2023년 5월 11일 참고 LG화학, 中 우시 양극재 공장 증설하나…韓까지 찾아온 현지 대표단과 회동>

 

황 상무는 "중국 시장은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성장을 이끄는 당사는 중국의 고품질 발전 전략이 가져올 기회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사업의 발전을 촉진하며 고품질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고품질 발전은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시진핑 시대의 발전 전략이다. 세부 목표로 △국민 행복 실현 △거시경제 안정 제고 △기업 경쟁력 향상 △산업 혁신 제고 △시장화·법제화·국제화 △녹색 발전 등을 포괄한다.

 

황 상무는 중국 개방 정책도 호평했다. 그는 "20년 전 상하이에서 일할 때 체류 허가를 받는 데 약 3주가 걸렸고 2016년 톈진에서 근무할 때는 최소 11일이 소요됐는데 지난해 4일로 줄었다"며 "중국 내 외국인 취업을 촉진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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