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쯔진마이닝, 콩고 구리광산 생산 중단…방사능 검출 우려

민주콩고 코뮤스 구리광산 생산 중단 결정
코발트서 고농도 방사능 검출 가능성 제기
‘1년만 최고치’ 구리가격, 상승압박 증가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1위 금 생산업체인 쯔진마이닝그룹(Zijin Mining Group)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소유한 구리 광산의 생산을 중단했다. 구리 생산 과정에서 고농도 방사능 검출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쯔진마이닝그룹이 소유한 민주콩고 코뮤스(COMMUS) 구리 광산 프로젝트는 고농도 방사능 검출 가능성이 제기되며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민주콩고 정부는 코뮤스 구리 광산에서 채굴된 코발트에서 고농도 방사능이 발생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코발트는 구리 생산의 부산물로 채굴되는데, 코뮤스 지난해 약 12만9000t의 구리를 생산했다. 코발트 생산량은 2200t에 달했다.

 

민주콩고 정부는 코뮤스 광산의 생산 중단 과정을 감독 중인 가운데 수출 중단 결정 후 반송된 코발트 선적을 테스트 하고 있다.

 

코뮤스 광산은 루알라바 주의 콜웨지 광산 허브에 위치하고 있으며 쯔진마이닝그룹이 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민주콩고 국영기업 게카마인스(Gecamines)가 갖고 있다.

 

쯔진마이닝그룹은 콩고 최대 구리 프로젝트인 아이반호 마인즈(Ivanhoe Mines)의 카모아-카쿨라(Kamoa-Kakula)에 대한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코뮤스 광산이 생산 중단에 돌입하면서 1년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구리 가격도 상승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오후 런던 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가격은 1t당 9457.5달러(약 13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미 중국과 페루 등 주요 광산 지역에서 생산 중단과 감산이 잇따라 이어지며 구리 가격은 상승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 내 동제련소들이 지난달 말 최대 10% 감산 계획을 발표했고, 페루의 ‘라스 밤바스’ 광산도 최근 노동조합의 도로 봉쇄로 인해 생산중단 위기에 놓였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도 구리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구리 수요가 오는 2030년까지 지금보다 최대 100만t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쯔진마이닝그룹은 지난 1월 캐나다 구리광산 기업 솔라리스 리소스(Solaris Resources) 지분 15%를 약 1억3000만 캐나다달러(약 1280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 3곳에 캐나다 중요 광물에 대한 투자 철회를 명령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성사된 중국 광산업체의 첫 번째 투자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