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첨단소재와 HL만도가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시와 오펠리카시 주최로 열리는 대규모 취업 박람회에 참여한다. 현지 생산시설에서 근무할 우수 인재를 확보해 북미 차량 부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번시 인력 개발팀과 오펠리카 인력 협의회는 오는 30일 오펠리카시에 위치한 그레이터피스침례교회에서 '네이버후드 잡 페어'를 개최한다. 한화첨단소재와 HL만도를 포함해 30개 이상 기업들이 참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양사는 오번시와 오펠리카시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채용 예정인 직군에 대한 설명과 간단한 인터뷰, 기업 소개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첨단소재는 오펠리카시에 자동차 소재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앨라배마 공장 누적 투자액은 1억570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 2005년 앨라배마에 진출한 후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17년과 2019년 각각 약 2000만 달러와 32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해 공장을 확장했다. 작년 2030만 달러 규모 증설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앨라배마 공장은 현대차 몽고메리, 기아차 조지아 공장 사이에 위치, 이들에게 자동차 부품을 공급한다. GM과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한화첨단소재의 주요 고객사다. 이 곳에서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 저중량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등을 생산·가공한다. 이후 범퍼빔과 좌석 등받이, 언더커버 등으로 사출 성형해 고객사에 공급한다.
HL만도는 2003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 이듬해 앨라배마에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앨라배마 공장은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4만5720㎡ 규모의 공장에서 브레이크 코너 모듈과 서스펜션 모듈, 스티어링 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생산된 부품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현대차·기아 앨라배마 공장 등에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