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베트남 이멕스팜, 내수·수출 多잡는다…"6년 내 10억弗 목표"

순매출 5% R&D자금으로 활용…제네릭 생산
기술이전 전략…베트남 수입의약품 의존 55%

[더구루=한아름 기자]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이 내수·수출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매출 10억달러(약 1조3610억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이전을 추진해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이멕스팜에 투자를 이어온 SK그룹의 선구안이 돋보이고 있다.

 

이멕스팜은 △제네릭(복제약) △일반의약품 등을 출시해 2030년 매출을 1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순매출의 5%를 연구 자금으로 책정해 R&D를 최우선에 둔다는 전략이다. R&D에 사활을 거는 건 내수·수출 시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베트남 의약품관리국에 따르면 내수 시장의 55%는 수입의약품에 의존하고 있다.

 

현지인의 소득이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 요인 중 하나다. 베트남 현지인들의 의료비(진찰·의약품 지출)가 10년간 연평균 11% 증가했다. 내년 1인당 평균 의료비는 163달러(약 22만2000원)로, 2010년 22.25달러에서 63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뿐 아니라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인접국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캄보디아와 미얀마 제약 시장은 아직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 진입 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패권을 쥐겠다는 포석이다.

 

기술 이전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국내 합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제뉴원사이언스와 기술 이전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멕스팜은 제뉴원사이언스로부터 당뇨병 치료제 포슈벳정 10밀리그램을 포함한 의약품 7종의 생산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지난해 91개의 R&D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그중 15개가 성공해 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이멕스팜이 내수·수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SK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는 이멕스팜 지분 53%를 보유 중이며 지속해서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있다. SK 동남아투자법인 SK인베스트먼트비나Ⅲ(SK Investment Vina Ⅲ)는 이멕스팜 지분 65%를 넘긴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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