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루마니아 시장에서 독일 아우디를 제치고 13위를 기록, '톱10' 진입이 목전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빠르게 현지 수요를 확보할 경우 연말 순위 상승이 점쳐진다.
21일 루마니아 도로교통공단(DGPCI)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올해 들어 4월까지 4개월간 루마니아 시장에서 총 897대를 판매, 13위를 기록했다. 아우디를 비롯해 마쯔다와 푸조, 볼보, 시트로엥, 닛산, MG 등을 모두 제쳤다. 톱10 진입까지는 남은 3계단에는 스즈키와 기아, 테슬라가 길목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스즈키는 1619대로 10위, 기아와 테슬라는 각각 1397대와 1225대로 11와 1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다시아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만3589대를 판매했다. 토요타는 3910대로 2위, 스코다는 3417대로 3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차와 르노가 각각 2721대와 2710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폭스바겐(2705대) △포드(1965대) △메르세데스-벤츠(1872대) △BMW(1727대) △스즈키(1619대) 순으로 나타났다.
KG모빌리티는 연말 톱10 진입을 목표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BAIC와 DFSK 등 루마니아 시장 내 중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현저히 낮다는 점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프로모션이 현지 수요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4월까지 루마니아 누적 시장 규모는 4만5709대로 집계됐다. 이 중 순수 전기차(BEV)는 4105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과 하이브리드차량(HEV)는 각각 1936대와 5583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