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G모빌리티, 러시아 신규 사명·상표 등록 완료...현지 출격 '채비'

러시아 시장 복귀와는 무관
재진입 고려한 선제적 조치

[더구루=윤진웅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러시아에 새로운 사명과 로고 특허 등의 등록을 완료했다. 당장 진출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향후 러시아 시장 재진출을 고려한 브랜드 보호 차원이다. 글로벌 판매 확대에 대한 KG모빌리티의 의지가 엿보인다.

 

30일 러시아 특허청(Rospatent)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최근 러시아 특허청에 브랜드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 새롭게 변경한 사명과 로고를 러시아에서 정식 사용하기 위한 절차이다. 다만 이는 회사와 판매 모델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진행되는 관행으로 러시아 시장 복귀와는 무관하다. 향후 시장 재진출 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

 

브랜드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곽재선 회장 체제 아래 글로벌 판매량 확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KG모빌리티는 KD(현지조립생산수출)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지역별 거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아랍에미레이트 NGT사, 3월에는 베트남 FUTA 그룹과 KD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KD 물량을 선적한다. 중남미·러시아에는 추후에 KD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지 시장에 신차를 출시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브랜드 상표 등록에 앞서 KG모빌리티가 러시아 특허청에 등록한 6개 상표명을 사용하는 모델이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KG모빌리티가 등록한 모델명은 △Trevizo △Purion △Charis △Digniti △Westtor △Fidelity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러시아는 물론 유럽 시장에도 브랜드 상표 등록을 모두 마친 상태"라며 "러시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상표에 대한 권한을 조기에 선점하고 나중에 재진입 기회가 생겼을 때 대비해 미리 등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곽 회장이 취임한 이래 경영정상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레스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내수 시장을 넘어 수출 시장을 확보하면서 판매량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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