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계 최대 구리업체’ 칠레 코델코, 올해는 파업 없다

안디나 광산 2개 노조와 단체협약 체결
계약 기간 3년·올해 8월 발효 예정
생산 역량 향상 5개년 계획 탄력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가 올해 파업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 체결이 예정된 기한보다 일찍 마무리 되면서다.

 

코델코는 30일(현지시간) 안디나 광산을 대표하는 두 개의 노동조합인 통합노동조합(SUT), 산업노동통합노조(SIIL)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체협약은 3년 기간으로 체결됐으며 올해 8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안디나 광산은 지난해 약 16만4500t(톤)의 구리를 생산했으며 800여명의 근로자가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코델코는 성명을 통해 “이번 단체협약 체결 과정에서 노조가 보여준 이해와 존중을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전했다.

 

코델코는 앞서 지난해 말에도 칠레 벤타나스(Ventanas) 지역에 있는 구리 제련소 2개 노조와 합의를 이끌어내며 노사 무분규를 달성한 바 있다. 36개월을 계약 기간으로 하는 임금·단체협상안이 노조 투표에서 70%가 넘는 찬성률을 기록했다.

 

산티아고에 있는 관리직 노조와의 협상도 원만하게 마무리 지었다. 노조 투표 결과 계약기간 30개월 임금·단체협상안에 조합원 92%가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2022년에는 벤타나스 제련소 폐쇄로 파업이 이틀 간 진행되기도 했지만 빠르게 노조와 합의에 이르며 피해를 최소화 했다. 당시 벤타나스 제련소 인근에 환경오염 물질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고 코델코가 일시 폐쇄 절차에 들어가자 노조 측은 투자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코델코가 올해 파업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지난 2022년 생산역량 향상을 목적으로 시작한 5개년 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계획은 광산 개발 인프라 개선과 비용 절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코델코는 올해부터 5개년 계획 추진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30만5000t을 기록했던 구리 생산량은 올해 약 134만t으로 2.68%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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