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폴스타, 테슬라 슈퍼차저 적용 늦어진다…해고 여파

봄까지 적용하려던 계획, 하반기로 연기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영향 받을 듯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급속충전 시스템 '슈퍼차저' 관련 팀 전원을 해고하기로 하면서 GM, 폴스타 등의 슈퍼차저 적용이 연기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GM과 폴스타, 볼보 등의 슈퍼차저 계획이 올해 하반기로 연기됐다. 해당 기업들은 당초 올 봄 중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슈퍼차저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들의 전기차는 결합 충전 시스템(CCS) 방식으로 충전한다. 하지만 테슬라 슈퍼차저가 빠르게 인프라를 확장하면서 테슬라의 충전 표준인 북미 충전규격(NACS)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들의 움직임에 이후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의 충전표준을 도입하기로 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NACS를 도입하기로 하며 테슬라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던 슈퍼차저의 도입이 연기된 것은 구조조정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슈퍼차저 사업을 운영하는 팀 전체를 해고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여기에는 급속 충전 사업 부문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 신제품 책임자인 대니얼 호 등이 포함됐다. 

 

테슬라의 새로운 먹거리로 관심을 받던 슈퍼차저 팀의 해체에 다양한 분석이 등장했다. 우선 해고에 대해서는 글로벌 인력 감축의 일환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슈퍼차저 운영팀을 간소화하고 남는 비용을 신사업 개발에 투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테슬라의 갑작스런 슈퍼차저팀 해체에 NACS를 도입하기로 했던 전기차 업체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업계에서도 갑작스러운 팀 해체로 슈퍼차저 도입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이는 현실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차저팀 해체 전에 접근권한을 받은 포드와 리비안은 슈퍼차저에 접근할 수 있다"며 "다음 차례인 GM, 폴스타의 적용이 연기되면서 나머지 기업들의 적용도 연달아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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