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급사' CNGR, '세계 3대 리튬 매장국' 아르헨티나 품었다

中, 860억 규모 솔라로즈 리튬 프로젝트 인수 승인
리튬 에너지, 올 하반기 내 지분 90% 넘길 예정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최대 전구체 기업이자 테슬라 공급사 CNGR이 중국 당국에 아르헨티나 솔라로즈(Solaroz) 리튬 프로젝트 인수를 승인받았다. '세계 3대 리튬 매장국' 아르헨티나를 통해 자체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자회사 CNGR 네덜란드 뉴 에너지 테크놀로지(CNNET)는 호주 탐사 업체 리튬 에너지(Lithium Energy)의 아르헨티나 후후이(Jujuy) 지역 솔라로즈(Solaroz) 리튬 프로젝트 지분 90%를 6300만 달러(약 860억원)에 인수하는 데 필요한 모든 중국 규제 승인을 확보했다.

 

솔라로즈 리튬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 '리튬 삼각지대'의 살라르 데 올라로즈 분지 내에 위치한 1만2000㏊ 규모의 광구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약은 △리튬 에너지 주주들의 승인 △중국·아르헨티나 규제 당국의 동의 △솔라로즈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양허 관련 승인 등을 포함한 여러 조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계약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60일 연장 가능하다. 오는 10월 25일까지 모든 과정을 마칠 예정이다.

 

리튬 에너지는 다음 달 주주총회를 소집, 매각 제안에 대한 주주 승인을 구할 계획이다. 회사는 CNGR로부터 인수에 필요한 모든 중국 해외 직접 투자·외환 관리 규제 승인 등을 획득했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윌리엄 존슨 리튬 에너지 사장은 지난 5월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추와 탐사를 계속하기 위해 현지 정부와 환경 승인을 계속 유지하고 진행하는 것이 조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호주와 칠레에 이어 세계 3위 리튬 생산국으로, 세계 최대 리튬 염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리튬을 비롯해 석유, 천연가스, 금, 은의 대량 개발에 필요한 자본·기술 유치에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CNGR의 행보는 아르헨티나의 이 같은 수요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CNGR은 최근 배터리 핵심광물에 대해 탈(脫)중국을 시도 중인 서방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업스트림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CNNET는 배터리 소재 공급망 필수 구성 요소인 전구체 양극활물질의 세계 최대 생산업체 중 하나다. 후후이 주(州)가 해당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할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CNNET이 전체 프로젝트 인수에 관심을 보여 인수자로 선정됐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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