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스페인 타라고나 항만청(Port de Tarragona)과 스페인 물류회사 베르게는 현대글로비스와 유코카캐리어스 등 물류 운송회사와 평택국제자동차부두(PIRT)를 찾아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 타라고나항에서의 사업 현황을 전달하는 한편 평택항 물류 터미널에서 수출입 차량 운송 현황을 청취하고 협력을 증진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사울 가레타(Saül Garreta) 타라고나 항만청장과 베르게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주요 물류운송회 3곳을 시찰했다. 대표단이 방문한 회사는 현대글로비스와 유코카캐리어스, 삼주마리타임 등이다. 이 회사들은 모두 이베리아 반도의 항구를 통한 자동차 수출입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단은 방문한 회사와 무역 활성화를 논의하고 친환경 운송 항로와 운영에 대해 협의했다.
또한 대표단은 PIRT도 방문했다. PIRT는 2009년부터 평택항 제2번, 3번 자동차 전용부두를 운영하고 있다. 8000대급 자동차 전용선박 2척을 동시에 접안 가능한 제2번, 3번 부두는 현재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PIRT는 출범이래 평택항의 제2번, 제3번 자동차 전용부두를 운영하며 평택항이 울산, 부산, 마산, 군산, 인천 등을 제치고 국내 자동차 물동량 1위를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대표단이 국내 운송회사와 PIRT을 찾은 건 자동차선 전용 터미널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에 위치한 타라고나는 지중해의 테라스로 불린다. 타라고나항은 차량 교통의 전략적 요충지로, 이베리아 반도에서 자동차를 유통한다. 지난해 스페인 자동차제조업체협회(Anfac)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지닌 항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년 타라고나항에서는 27.2% 증가한 21만8322대의 자동차가 이동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자동차와 부품 그룹의 제품 이동도 전년도의 성장세를 유지해 팬데믹 이전 데이터에 도달했다.
1870년에 화물 취급업체와 선박 수취인으로 설립된 물류회사 베르게는 150년 동안 △항만 운영(하역, 위탁, 항만 보관, 크루즈 및 세관 등) △통합 차량 물류(운송, 보관, 작업장 시설 등) △부가가치 물류, 프로세스 아웃소싱(운송, 보관, 내부 유통 물류) △해운(화물 운송, 용선 및 정기선 운송) 분야에서 광범위한 전문 구조를 갖추고 있다.